주례

珈琲時光 2008/02/17 12:11
   
신랑은 육아가 엄마의 일이 아니라 부모의 일이라는 것에 동의합니까?
신부는 남편과 아이를 보조하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살 것을 약속합니까?

신랑 신부는 이 결혼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낫게 할 것을 약속합니까?
신랑 신부는 이 결혼으로 태어날 아이가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낫게 할 것을 약속합니까?

양 부모님은 두 사람이 동의하고 서약한 것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약속합니까?
하객들은 두 사람이 동의하고 서약한 것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약속합니까?

주례는 두 사람의 결혼을 기쁘게 알립니다.

GYUHANG.NET에서

친구의 결혼식에서 멋진 주례사를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번 형식적인 의례들로 진행되는 결혼식에 지치게 된다.
그리고 "으레 그런 것들", "그러려니 하는 것들"에 자꾸만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내 자신도.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웠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그 변화의 시간을 부끄럽게 여기지는 말자고,
굳이 그걸 숨기거나 애써 아닌 척 하지는 말자고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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