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珈琲時光 2008/05/05 21:28
   
아주 커다란 나무들이 소리없이 좌우로 흔들리는 거예요. 저는 창문을 조금 열어두죠. 그러면 자잘한 소리가 창을 타고 날아드는 거예요. 서늘한 느낌의 숲바람이 피부를 돋우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집을 떠나 어딘가 먼 곳에서 첫 밤을 맞을 때의 느낌 말이예요. 약간은 두려우면서도 우주의 한 쪽에 속해있다는 신비함이라고 할까요...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문득 창을 내다보면 짙은 청록의 숲은 이미 어둠이 되어 있죠. 전 고요한 가운데  커다란 공허함을 느끼며 창문을 닫죠. 이럴 때 전 팔꿈치에 코를 묻고 당신을 불러보죠. 숲의 흔들림처럼 신산한.....

- Woodman's 읽히기 위한 일기 1998-1999


아주 오래 전의 기억들을 찾아냈다.
버려야 할 것들은 버렸고, 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 그럴 수 없는 것들은 다시 잘 담아두었다.
드디어, 이사를 했다.

소주 몇 잔을 들이키고 나서야 힘들게 꺼내놓았던 엄마의 말처럼,
나도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TAG 이사

트랙백 주소 :: http://www.hemtory.net/trackback/15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iwa 2008/05/06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카해용.
    난 이제 서울착!
    집뜰이 선물 생각해보삼 ㅋㅋ

  2. 모리 2008/05/06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들이!집들이! 후후

  3. 달고나 2008/05/07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산 어디로 간겨? 궁금타.

    • BlogIcon 햄톨 2008/05/08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밤가시마을의 홍**씨가 살던 집을 인수했어요 ㅎㅎ
      며칠 안 살았지만, 동네가 맘에 쏙 들어요.
      얼렁 컴백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