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비워둔 집의 먼지들을 털어내고,
여름옷을 정리해서 옷장에 넣어두고,
얇은 이불들을 빨아널고,
그리고 건영빌라 밤가시마을 5단지 503동 건물이 보이는 베란다에서
파란 바다와 하늘을 상상한다.
슬픈 기억들에 얽매이는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려보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기.
오랜만의 휴가가 나에게 준 선물.
연분홍치마와의 인터뷰와 <3XFTM>,
그녀들과 만나 이야기했던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것'.
<샘터분식>을 보며 사람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떠나는 날 보았던 다큐멘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우린 액션배우다>.
하늘 위에서, 먼 이국땅의 해변에서 10년만에 다시 읽은 아모스 오즈, "나의 미카엘".
노을지는 바닷가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신나게 달리던 어린 아이와
반짝 반짝 빛나던 순간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쌓여있지만, 조심스럽게 하나 하나 들춰볼 여유 혹은 확신이 없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통과해야 할 남은 석 달.
긴장과 여유.
유토피아에서 200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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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련하네여 ^^
어뎁네까 여기는 ㅎㅎ
언니는 부산은 안오는거?
여긴 태국 코팡안의 Chaloklum이라는 곳에 있는 한 리조트의 레스토랑. 밥먹으러 가서 찍은 사진. 앞으로도 조금씩 사진 올려볼게요. 멋진 풍경들이 많았어요...^^
부산은 못 갈 듯요. 모두들 부산에서 보겠네?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