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의 범위

珈琲時光 2009/10/08 01:58

요즘 들어 이런 저런 고민이 부쩍 많아 보이는 사운드표는 그걸 '허용의 범위'라고 표현했다.
그건 한편으로는 허용의 범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의 범위, 혹은 '적당한' 거리두기의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한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 이 허용의 범위, 독립과 의존/기대치 사이의 적절한 균형,
결코 멀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거리두기의 문제일텐데,
나의 경우 좀처럼 이 능력은 개선되거나 발전하질 않는 것 같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나아가지 않으면서 최선의 답을 찾아가고 싶은데,
요즘은 그런 '감'조차 잃어버려서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다.
그래서 그냥 무책임하게 '나는 정말 모르겠다'고 말하곤 하는데,
실은 정말 모르겠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아주 가끔, 거기까지는 알고 싶지 않아, 라며 뒷걸음질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거리두기를 취하는 법을 익히고 싶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미리부터 선수치는 그런 거리두기,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 노는, 균형을 잃은 억지스러운 거리두기가 아닌.

(누구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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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enic 2009/10/15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처받지 않으려고 먼저 상처준다'는 <동사서독>의 내레이션이 생각났어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미리부터 선수치는 그런 거리두기'는 없을 것 같은데. 상처 안주려고 피해다니거나, 상처받고 끙끙 앓거나 이런 결과를 원치 않아도 그렇게 되는 것은, 아프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아프면 병원에 가든, 상담을 하든 해야할 것 같아요. 약물치료를 할까, 상담치료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상처 안받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돈 주고 살밖에.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가. 하핫.

  2. BlogIcon 햄톨 2009/10/28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음. 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생각처럼 몸과 마음이 잘 안 움직여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 모처럼 영화제에서 만났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으면 했는데 못 그랬네요..ㅎㅎ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돈 주고 살만큼 돈이 많지도 않고, 그건 너무 삭막하니까 좋은 방법을 찾아볼래요!!!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