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기 좋은 날, 알아챌 순 없죠.
내 버릇 같은 외로움, 들키고 싶잖죠.

엄마, 아빠만 아니라면 그냥 혼자 방에서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날.
말을 거는 누군가만 아니라면, 영영 입도 마음도 꾹꾹 닫아버리고 싶은 날.
어쩌면, 누군가에게 하루종일 속상했던 일, 사소하지만 마음에 걸렸던 일, 화났던 일,
투정부리듯, 일러바치듯 모두 쏟아버리고 싶은 날.

오늘은 울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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