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것

珈琲時光 2010/03/15 00:29

하루에도 열두번씩 - 밥을 먹다가도,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가도
정말 잘 살아야지, 라고 다짐한다. 어떨 때는 어금니를 꽉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잘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한다.

멋지게 있어보이게 살고 싶다는 정도에서 더 구체적으로는 나아가지 않는다.
가끔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들, 내가 좋아한다고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부정하게 되는 순간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지금은 유심히 보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그 인생을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하나 하나 잘 새겨듣고 있다.
무릎팍 도사도 열심히 보고 --;;
평소같았으면 '뭐래'하고 지나쳤을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도 들어보고
9회말 2아웃도 열심히 보고
나이들어가는 시인들의 책도 열심히 뒤적이고 있다.

'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겠지만,
그 고민에 대한 답 역시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요즘 내가 나에게 바라는 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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