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4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20분이면, 하이퍼텍 나다 극장에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Docu plus in NADA 하이퍼텍 나다 다큐멘터리 정기 상영회

2002년 여성영화제여서였나?
영상원에 들어가고, 영화제에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우연히 <겨울에서 겨울로>라는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한성 컨트리 클럽 경기보조원들의 노조 결성, 파업, 해고, 복직투쟁을 다룬 이 작품이 아마도 내가 극장에서 처음으로 보았던 다큐멘터리였던 것 같다.
아, 그렇고보니 그 때도 지금의 하이퍼텍 나다였다. 이 영화를 보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아마도 텔레비전이나 이전에 극장에서 보아오던 영화들에서는 한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던 이야기,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내가 겪은 현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여서 그랬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후지고, 화질도 좋지 않고, 사운드도 고르지 못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다큐멘터리를 볼 때 그 어떤 영화를 볼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눈물을 흘린다.
이번 상영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전을 준비하면서 본 <얼굴들>을 볼 때도, <어부로 살고 싶다>를 볼 때도, 참 많이 울었다.
사무실의 한 귀퉁이에서 조그만 텔레비전으로,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 볼륨을 최대한 낮게 해놓고,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일시 중지와 재생을 반복하면서도,
이 영화들에 눈물 흘리게 되는 건, 정말이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의 현실이고,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비평가들처럼 이 작품들을 미학적으로 분석하고 비평해낼 재간이 없고,
또 제작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기술적인 매끄럽지 못함과 아마추어스러움을 지적할 안목을 갖추고 있지 못해서,
좀더 그럴듯하게, 자세히, 친절하게 영화들을 설명하지 못해서 슬프지만.
그냥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건,
가족도 외면하는 싸움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족들 밥 해먹이느라 정작 자신은 숟가락 들기도 어려울만큼 힘든 여성 노동자들의
곁에 카메라를 들고 함께 할 수 있는 감독이 있고, 이 기록을 사람들과 함께 보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
같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보상금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죽어가는 새만금과 생합을 어쩌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마을 어민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
그리고 무엇보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과 상처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웃어넘기고 무시하는 자본과 권력, 중심과 주류에 대한 분노.
언제부터인가, 내가 좋아하고 내게 인상깊었던 다큐멘터리에 관한 논문을 쓰고, 공부를 하고, '생산적 비평'을 하고,
그러면서도 뜬구름 잡는 이론과 글쓰기가 아닌 '이론적 실천'을 하고(뭔지도 잘 모르면서) 싶다고 그저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가끔은, 이런 영화들 앞에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야심차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이니만큼!
조금씩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영화 보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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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이디카드로 그냥 볼 수 있는 것임? ^^ 아님 나 나다 회원 가입했으니, 카드 빌려주마. ㅎㅎㅎㅎ
난 주최측이라서 무료입장... 대신 그에 준하는 노동을 해야하지만.. 언니도 시간 날 때 보러와~~ 간혹 괜찮은 영화도 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