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가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8/12 '순결한 마음의 영원한 빛’(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
  2. 2008/01/07 밀양 (1)

<I'm not there>와 <이터널 선샤인>을 보았다.
극장에서 <아임 낫 데어>를 보는 동안은 그냥 화면의 빛과 음악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
머릿속에서 점점 지워지는 시간들을 가까스로 붙잡기 위해 애쓰는 짐 캐리를 보며 눈물이 주룩주룩.
좋은 음악도, 좋은 영화도 참 많구나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좋구나' 하면서 무심코 흘려보내는 것들이 많다.
바쁘다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건 핑계이거나 자기위안일 뿐.

비겁함, 도망갈 구석, 비아냥거림, 무심함, 짐짓 모른 척 하기, 뒤돌아보지 않기, 진심, 붙잡아매기, 무료함, 흘려보내기, 연약함, 말소된 기억과 감정들.

날이 조금 시원해지면, 가만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자신을 모른 척 하지는 않을 정도의 여유와 끈적끈적함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아, 내 자신이 내게 가닿지를 않는다. 와닿지를 않는다.
내게도 다른 언어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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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화를 보러가다 2008/01/0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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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고통이다. 그 고통이 무슨 사건에서 비롯된 고통인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또 나는 고통이란 자기가 경험하는 것까지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게 인간관계의 모순이다. 그리고 어떤 고통의 경우에는 인간의 논리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게 있다. 인간의 논리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고통이 있다는 거다. 이 영화에서 신애가 당한 고통이 그런 고통이지. 그때는 가해자 자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를 미워해봐야, 다시 말해 인간의 논리로 미워해봐야 고통만 깊어질 뿐이라고. 거기서 구원을 얻든지, 아니면 고통을 치유받든지, 어쨌건 인간의 논리를 넘어서야만 한다."(이창동, 씨네21, 허문영과의 대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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