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PAPER를 열심히 보던 시절, 아마도 10여년 전일 것이다.
PAPER에서 소개한 "바람흔적미술관"은 현실이 아니었다. 어딘가 존재하지만, 내겐 현실이 아니었던 곳.
하지만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의 흔적을 잡아둔다는 그 곳이 내 마음에 내려앉았다.
진주에 갔다가, 경남 합천의 "바람흔적미술관"을 우연히 찾았다.
늘 가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나의 일상에, 현실에 내려앉으리라고 상상도 못 했던 곳이기에 마음이 설렜다.
조금은 녹슬고, 고요한 그곳에서 나는 마음껏 봄바람과 봄볕을 즐겼다. 행복했다.
해인사에 다녀오면서 만났던 무수히 많은 나무들.
그리고 지금 기억나는 이름들 - 서어나무, 참회나무, 고로쇠, 당단풍, 졸참나무, 은사시, 전나무.
* 2월 25일~27일, 괴산에서 출발. 해인사에 들러 진주로, 다음 날 바람흔적미술관(합천), 지리산, 그리고 서울
트랙백 주소 :: http://www.hemtory.net/trackback/1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