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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1 힘내지 않아도 좋아
#1. 다시 한번 나에게, "힘내지 않아도 좋아"

나는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그건 지금 네게는 역효과야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츠지 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우울해하는 내게, 그는 그가 해줄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다는 듯 "힘내"라고 말했었는데,
그게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았던 나에게 오히려 기운을 주었던 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였다.
그러니 그가 더 이상 곁에 없어서 사는게 힘들고, 우울하다고 투정을 부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2. 언제나 그가 옳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나는 언제나 뒤돌아서서 망설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는데,
그는 단 한번도 뒤돌아보며 후회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건 그가 오직 나아가야 할 앞길만으로도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뒤돌아서서 반성하고 후회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언제나 옳았다, 고 단정짓지는 않기로 했다.



#3. (길지 짧을지 알 수는 없지만) 삶에도 쉼이 있다면 좋겠다.
아니면 몇 개의 단막극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디쯤에서는 이게 끝이다, 마지막이다, 이게 결론이다
그렇게 끝맺음이 있다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끝이 없는, 결론이 없는 길고도 지루한 시간을 '현재'라는 순간들만을 생각하며
살아내야 하는게 갑자기 지겹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는 어떤 결론도 결말도 없기 때문에
(적어도, 죽음에 이르기 전까진 말이다.)
절망할 일도, 크게 좌절하거나 슬퍼할 일도 없이 그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슬프긴 하지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