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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7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3)

"..... 그렇지만 선뜻 그만두지 못하는 건,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졌다든지 이겼다든지 결론이 났으면 모르겠지만 아무 결론이 안 난 상태에서 그만뒀을 때 나중에 나이 들어서라든지 다른 데 간다든지 했을 때 어디 가서 얘기를 못하잖아. 중간에 포기하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내 인생에서 1년을 지워야 하는 거니까. 그게 계속 남아 있을 거니까. 내가 마지못해서 끌려갔다면 모르겠지만 나름 열심히 했는데 중간에 포기해 버리면 그게 계속 남아 있을거야. 그래서 결론을 빨리 봤으면 좋겠고."(72쪽)

"조합원들 때문에 그래요. 같이 했던 그 사람들을 배반할 수가 없는 거에요. 등질 수가 없는 거죠. 그 사람들이 구사대한테 맞았다고 하면, 그럴 때 내가 있을 걸 이런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어요. 뭐 내가 힘든데 왜 그런 생각이 드나. 하지만 그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에요. 희한하죠. 손을 못 놓는 거예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요. 그러나 몸이 못 빠져나오는 거예요. 문자 날아오잖아요. '오늘 투쟁 중요합니다. 최대한 와 주십시오.' 오늘처럼, 어머 세상에, 자리가 많이 비었네. 안 나왔으면 많이 비었겠다. 그렇게 걱정하고."(214쪽)

-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후마니타스, 2008) 중

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투쟁 1년을 즈음해서 나온 책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음이 아파서 한참을 쉬었다 다시 읽었야 했던 구절. 투쟁이 뭔지도 모르고, 데모는 빨갱이들만 하는 것인 줄 알았던 그녀들이 1년이 넘는 투쟁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소박하다. 이 소박한 꿈을 위해 그토록 애쓰며 안간힘을 다해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세상은 도무지 꿈쩍할 것 같지가 않다.

가끔은 나만 혼자 애쓰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없이 서글퍼지는데,
책을 읽으며 모두들 애쓰고 살고 있구나 싶어서 더더욱 슬퍼졌다.


잘 지내니? 잘 살고 있니? ... 모르겠어. 그냥 흘러가는대로...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나에게 던지는 안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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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여성노동자회 양미님이 써주신 책의 리뷰
: 이랜드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긴 『우소꿈』을 읽는 것은 나의 소박한 꿈을 응원하는 것